- 경흥사 부도군 -
오후 느지감치 경흥사로 갔다.
날씨만 괜찮았다면 경주 남산을 가기로 했다. 금오봉 8부 능선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과, 남산약수골 마애대불을 보고, 하산 길에 잠능골 삼층석탑과, 가능 하다면 석가사지, 불무사지를 둘러 볼 계획을 했었는데.....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오후가 되자 어디라도 바람을 쇄야겠다는 상념에 결국은 가까운 경흥사로 나섰다. 경흥사는 오래전 용지봉에서 동학산과 상원산을 경유 팔조령 휴게소로 내려서는 시(대구, 경북)경계 산행을 한후 올라가본 곳이다. 실상은 잘 다듬어진 임도로 차를 한번 올려보고 싶은 생각에 길머리를 찾아보고자 해서 간곳이다. 금번은 산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여섯 분 고승대덕의부도를 찾아보기 위해서 였다.
경흥사에 당도하니 눈이 펄펄 내렸다. 산사의 기와 지붕위로 내리는 눈은 무척이나 정겨워 보였다.경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서, 659년(신라 태종무열왕 6) 혜공(慧空)이 창건하였으나, 이후 조선 초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한다. 1592년(선조 25)임진왜란이 났을 때 유정(惟政)이 머물렀다고 하며,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에 탔다고 한다. 그 뒤 계룡산 갑사(甲寺)에 있던 연규(蓮圭)가 불상을 조성하여 중창하였고, 1897년(광무 1) 김사숙(金士淑)이 중건한 후,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과 칠성각 산신각·승당·요사 등이나 절터의 유적들을 보면 한때는 매우 큰 가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한다. 조선말까지만 해도 학승만 수십 명이 머물렀다고도 하며, 유물로는 대웅전 내의 목조아미타불상은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가장 큰 목불상으로 알려져 있다했다.(두산백과사전).
대웅전의 삼존불에 합장을 한뒤 칠성각, 산신각으로 올라서 여섯기의 부도군((앞쪽에서 첫번째:지월당 혜휘 智月堂慧輝, 두번째:금구당선각 琴龜堂禪覺, 네번째:해운당치흠 海雲堂致欽, 기타 명문없음/전통사찰총람)으로 해 경흥사를 내려와서, 다시묘골로들어가 ‘산전동 분청사기 요지’ 터를 해맨 끝에 찾아본 행복한 오후가 되었다.
<여정 메모>
-일 시 : 2008. 12.21.(일)14::00~16:00
- 곳 : 경흥사 및 산정동 분청사기 요지
-함 게 : 청산 내외
- 설화가 만발한 묘골 전경 -
-경흥사 경내 부도 원경-
- 경흥사 경내 부도 근경 -
-눈을 맞고 있는경흥사 부도 전경 -
- 경흥사 대웅전의 아름다운 문살 -
- 경흥사 목조삼존불좌상(도 문화재 제246호) -
- 경흥사 대웅전 내 탱화 -
- 산전동 분청사기요지 터 -
-산전동 분청 사기 요지 터(도 기념물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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