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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저 높은 곳을 향하여Ⅱ



-민주지산 석기봉 삼신상(마애삼두불)-


해발 1,242m!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민주지산이다. 북쪽의 도마령(800m)에서 각호산(1176m)으로 해서, 정상까지는 2시간30분의 발품을 팔아야 만이 올라 설 수 있다.

정상은 그야 말로 일망무제다. 서쪽은 우리나라 산줄기의 대동맥인 백두대간 상의 덕유산이 새하얀 눈을 이고 마지막 달음질을 치고 있었다. 남으로는 1시간 거리로 석기봉(1,200m)이 뾰족하게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너머로 다시 40여분을 내려서면 3도(경북김천 부항, 충북영동 상촌, 전북설천 대불)가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1,178m))이 자리한다.


민주지산은 지리산 천왕봉(1,915m)을 출발 장장1,240Km를 달려 설악의 진부령에서 끝을 맺는 백두대간 상의 날개 죽지(삼도봉~삼마재)를 달고 있는 14~5km의 장쾌한 능선으로서, 하산 길목의 미나미골 하류 물한리 계곡은 아직도 오염이 덜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민주지산을 처음 찾았던 것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가진다. 당시만 해도 민초들에게 자가용이란 쉽지 않은 시절 이였다. 북부 정류장에서 황간으로가, 물한리행 버스를 갈아타고, 삼도봉, 석기봉을 해서 민주지산을 올랐다. 하산은 윗 중고개, 아래 중고개 대불리로 내려와, 다시 설천까지 4Km를 걸어서 그곳에서 대구로 돌아온 기억이 새삼 스러웠지만 그 때가 그립기도 했다.


매월 한번식 갖는 직장 동료들의 산행으로서 송년산행 이였다. 2007년도에는 영월 법흥사 뒷편의 백덕산을 다녀왔는데, 금년은 횡성의 고루포기산과 민주지산 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해 결정지워졌다.


민주지산 산행에서 석기봉 아래 ‘마애 삼두불“을 볼 수 있어 무엇보다 행복한 산행이 되었다. 지난 9월 경주 남산 천동골의 천동탑을 찾지 못했던 것을, 달초에 새로가서 볼 수 있었던 행복감 못지않게, 1,200m의 높은 곳에 어느 누구의 애틋한 불심 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몸 하나에 머리가 셋인 삼신불의 특이함이라든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약수는 부처님의 원력이 아닐까 한다.

석기봉에서 삼도봉을 오르지 않고 음주암 골로 내려 황룡사를 들렸다가 5시 정각에 물한리 계곡을 나서므로서 금년 한해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산 행 메 모 >

- 일 시 : 2008. 12.27(토) 07:00~·9:30

- 곳 : 민주지산

-함 께 : 직장둉료 42인

-석기봉 삼두 마애불(고려시대 작품 일 것이라 추정함)-


-석기봉 약수(삼두불 바위 아래에 있음)-



-김천 휴게소에서 맞은 아침 일출-



-물한리 계곡으로 가는 길목의 상촌 면 소재지-



-도마령 가는 길목의 고자천 전경-



-도마령에서 용화변으로내려가는 고개 길-



-각호산 오름목 쌍룡정에서 바라본 덕유산 전경-


-민주지산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내딛는 걸음-



-민주지산(1,242m)정상-



-석기봉에서 되돌아 본 능선(제일 높은 봉이 민주지산, 우측 끝이 각호산)-



-석기봉에서 하산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안내 리본-



-음주암골(석기봉과 삼도봉 중간의 하산 길)-



-미나미골의 얼음에 덮인 용소-


-물한 계곡 민가의 저녁 연기는...-



-물한 계곡 주차장 부근의 찾집에서 만만 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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