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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도(浮屠)13.(환성사)



- 환성사 부도 군 -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팔공산 기슭에 자리한 대한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의 말사인 환성사로 갔다. 환성사(環城寺)는 835년(신라 흥덕왕10)에 왕사 심지(心地)가 창건한 고찰로서 산이 성처럼 절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서 환성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전한다.


환성사를 몇 해 전에 한번 가본 기억은 있으나, 나날이 변해가는 시가지로 인하여 들머리 찾기가 어려워 읍사무소를 먼저 찾아갔다. 읍사무소에서는 담장에 늘어선 역대 군수의 선정비를 둘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은호마을 개울가의 ‘스트로마 톨라이트(Stroma tolite/경북도 기념물 제136호)’ 일명 거북 돌을 찾아가는 길도 함께 수집했다.


환성사의 일주문 중 돌기둥은 좀 특이하다.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워진 네 개의 기둥 중 양편 둘은 사각으로 빗어졌지만, 가운데 두 기둥은 팔각으로 다듬어져 있다. 그 위로 다포계 일자형지붕 형태이다.. 그 뒤 수월관(樓)과 용연지(龍淵池)사이의 불이문은 터만 남아 있다.


오랜 풍상을 겪으면서 몇 차례의 중창을 거치면서도 대웅전(보물 제562호)과 심검당(문화재 제84호)만은 조선시대의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대고 있어서 그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다.


일주문 좌측 잡풀더미 사이에 사찰의 역사와 함께한 스님들의 부도가 가지런히 서있었지만,. 부도 앞의 비문은 깨어져 나가고 기단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고색 창연한 수월관(水月觀)누각 밑으로 해서 계단을 올라서면 삼층석탑과 대웅전이 보인다. 석탑 역시 기단위의 몸신과 옥계석 부문은 팔각의 석등 모양으로 정통적으로 이어진 탑의 형식에서 벗어난 이형 탑이다.


대웅전의 공포는 내외 모두가 다포형으로 화려했다. 활주를 세워 받치고 있는 처마 끝에 여의주를 문, 용(龍)의 자태는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다.


환성사를 뒤로하고 은호리 거북돌이 있는 곳으로 갔다. ‘스트로마 톨라이트(Stroma tolite)는 30억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의 화석이라 한다. 자연개울을 직선으로 넓히느라고 군데군데 잘리어져서 축대로 쓰이고 혹은 사라지고, 지금은 좁은 바닥에 가뭄과 함께 오수를 흠뻑 뒤집어쓰고 있어서 무심한 관리가 안타까울 뿐 이였다.


사라져가는 우리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일이 선진국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길이자, 먼 후일 우리네 후손들의 빵이 될 수 있는 귀한 자원임인데도.... 쓸쓸한 뒷맛을 가지면서 돌아섰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 2.14.(토)14:00~17:00

- 곳 : 환성사, 은호리 거북돌

- 함 께 : 청산 내외


- 하양읍 시가지 전경 -


- 하양읍사무소 경내 역대 군수 선정비 -


- 하양읍사무소 경내 역대 군수 선정비 -


- 환성사 일주문 -


-환성사 부도군내 약사여래 부처님 -


- 환성사 부도군내 부도-


- 환성사 부도군내 부도비 -



- 환성사 용연지 -


- 환성사 대웅전 -


- 대웅전 앞 삼층석탑 -


- 대웅전 앞 삼층석탑 -


- 환성사 대웅전 처마 -


- 하양읍 은호리 거북 돌 -


- 은호리 거북 돌이 있는개울 모습 -


- 은호리 스트로마 톨라이트 -



- 귀가 길목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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