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겨울스포츠의 메카인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경계선상의 용평 스키장이 자리한 발왕산(發旺山:1,458m)으로 산행을 나섰다.
당초엔 이효석 문학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의 주 무대인 대화 장터가 있는 대화면 백석산(1,364m)과 잠두산(1,242m)이 목적지였다. 모랫재에서 평창 국립공원의 산불 감시요원의 엄격한 입산통제로 인하여 발을 들여놓지 못해서 변경을 한 셈이다.
윗곧은 골을 초입으로 해서 낙엽이 발아래로 푹푹 빠지는 큰 흰적 골 비탈면을 쳐 올랐다. 오늘따라 날씨가 중부 이남지방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고산지대라서 혹시 눈이 내리지나 않을까 했는데 계절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지 마지막 겨울을 아쉬워 하면서도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했다.
음지쪽 8부 능선 상에는 설화가 만발했다.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의 푸른 가지에도 새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작은 돌탑이 한기가 서 있고 발왕산 이라는 나무 팻말이 없다면 정상인지 조차 모르고 지나칠 좁은 공간 이였다.
멀리 대관령 뒤로 백석산 과 잠두산이 파노라마 되어져 보였다. 정상 직전까지 이어진 곤돌라(로프웨이3,710m)는 쉴 사이도 없이 스키어를 실어 올라왔다.
하산은 곤돌라를 타고 내려섰다. 발아래 설원을 눈비는 스키어들의 형형색색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암울하고 어려운 시련들이 시원스럽게 뻗어 내린 설원처럼 하루빨리 걷혀졌으면 했다.
<산행메모>
- 일 시 : 2009.2.22.(일)12:30~16:10(산행시간)
- 곳 : 발왕산(강원 평창 진부면 일원)
- 함께 : 산정산악회 가이드 산행(임 관장, 남 수하, 청산)
- 발왕산 들머리의 전경 -
-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뒷 곧은골 -
- 설화가 아름답게 핀 능선 -
- 설화는 고목의 나무가지에도 피어나고 -
- 발왕산 정상! (기념 촬영은 한번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
-'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의 가지에도 설화는... -
- 곤돌라는 쉼없이 스키어들을 실어 오른다 -
- 하산 길목은 곤돌라를 타고서 -
- 설원을 누비는 스키어들 -
- 하산 완료 지점에서 내려다본 리조트 전경 -
- 설원을 휘젓고 다니는 스키어들-
- 귀가 길목이마냥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 -
- 암울하고 어두운 모든 것들이 스키를 타는 저들의 모습처럼 모두가 행복 해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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