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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봄(己丑年)이 오는 소리



- 덕유산 삿갈골재로 내려서는 길목에 핀 버들강아지 -

봄이 벌써 뭍으로 올라왔다.

아직도 뭍 건너편-사랑도,지심도-으로 봄의 내~음을 맡으러 찾아 나서는 길손들이 많지만, 눈 덮인 남녘의 덕유산(1,614m) 골에도 버들강아지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직장 동료들과 마지막 가는 계절의 길목인 덕유산으로 나섰다. 계곡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덤이가 쌓여 있었지만, 그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는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덕유산은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무룡산(1,491m), 삿갓봉을 경유 장장 30여Km을 달려 남덕유산(1,507m)에 이를 만큼 장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군 중의 하나이다.


20년 전 2월에 처음 덕유산을 찾았던 기억들은 가마득히 잊어버린 채 모든 것이 새롭게 닥아 서져왔다. 물론 그 뒤 남. 북 덕유산을 10여 차례 더 오르긴 했어도 매번 다르게 느껴 져오는 것이 산의 매력인 것이다.


칠연폭포의 거대한 얼음기둥 사이로 눈 녹은 물이 쾅쾅 흘러 내려, 가뭄에 목 말라하는 소리가 이곳에서 만큼은 남의 나라 일 같기만 했다. 일찍이 덕유산에서 발원한 물 줄기는 금강의 상류인 남대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길목에서 33경의 무주구천동을 빚기도 한다. 반면 겨울 한국의 히말라야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장쾌한 설산을 이루고 있어서 사시사철 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동업령에서 바라보는 북덕유 산의 넉넉함과, 무룡산에서 바라본 남덕유, 서덕유산의 눈을 이고선 영봉의 장엄함은 알랑한 인간에게는 너무나 크고 위대한 자연의신비로움으로 닥아온다.


삿갓골 대피소에서 황점 마을로 내려섰다. 삿갓골 역시명경지수의 아름다운 와폭이 내내 동행을 하면서겨울과 새 봄을 함께 맞이했다.


저녁의 공평로 일대는 내일로 90주년을 맞는3.1절 전야제 행사로, 횟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로 가득했다.


<산행메모>

- 일 시 : 2009.2.28.(토) 09:40_16:00

- 곳 : 덕유산

- 함께 : 직장동료 65명


- 삿갓골재의 아름다운 와폭 -


- 함양 로휴게소의 물레방아 -



- 덕유산 계류의 맑은 물 -


- 얼음에 쌓인 칠연폭포 -


- 동업령에서 바라본 북덕유산 전경 -



- 무명봉에서바라본 남덕유산 영봉(맨앞/ 무룡산/삿갓봉. 남덕유 봉/ 우측 서덕유 봉)-



- 삿갓골재의 아름다운 폭포-


- 당골 마을의 수호신 당나무 -


- 공평로에서 갖는90 주년 3.1절 전야 횟불 행사 -



- 공평로에서 갖는3.1절 전야제횟불 시가 행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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