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태종대 & 영화제



- 부산 태종대의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 풍경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14th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8-16 October, 2009)가 열리는 곳으로 내려갔다. 금년만 해도 70여 개국 355편의 영화가 해운대, 남포동 일원에서 상영이 시작되었다. 지난 6일 저녁에는 SBS 방송에서 레드카펫를 걷는 화려한 개막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지지난해의 영화제 때에는 한국의 고전 영화 "미몽"과 무성 영화였던 "검사와 여선생"을 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금번에는 많은 회원(10명)이 움직이는 관계로 당초 정일성 감독의"가페 느와르"를 감상하고자 했으나 시간이 허락지 않아 시내 일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먼저 중앙동에서, 6.25동란 피난시절의 애환을 재현해 둔 40계단이 있는 근대문화 거리를 둘러서 인쇄골목을 걸어 나와 근대 역사박물관을 거쳐 용두산 공원 타워(128m/40초)를 올랐다. 점심은 국제시장을 경유 자갈치 시장에서 했는데... 옛날 말에 집을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를 비롯한 자갈치 어시장에는 항상 많은 관광객들이 들끓었다. 부산의 활기찬 모습을 피부로 느끼는 곳 이였다.


오후에는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영도다리를 걸어서 부산의 또 하나의 명소인 태종대(명승지 제17호)로 갔다. 다누비 열차를 타고서 전망대에 잠시 내렸다가, 60여 년 전에 세워진 영도등대를 둘러보았다. 영도는 피난 시절의 아픔이 남아있는 영도다리로 연결되어지고, 신라 태종무열왕이 아름다움에 만취되어 쉬었기에 태종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공원으로, 전망대(예전의 자살바위)와 영도등대가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등대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태종바위와 망부석과 멀리 오륙도, 주전자섬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누군가가 "여행은 감탄"이라고 했듯이 태종대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이라든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국제영화제라든지, 40계단의 향수를 느끼는 곳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감탄과 함께 사람 사는냄새를 풍기는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된다.


비록 애착을 가졌던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절벽에 부디치는 파도와 새~하얀 등대가 있는 태종대와 현인 선생의 동상에서 피난 시절의 애절함이 절절이 녹아 있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향수를 뒤로하고, KTX는 플랫폼을 스르르미끄러져 나갔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09. 10.10.(토) 07:30~21:00

- 곳 : 부산(용두산, 태종대 일원)

- 함 께 : 10명(무명회원/부부동반)


- 부산역의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안내관 -


-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기념 (2009 국제육상경기대회 개최 환영 꽃탑/ 동대구역) -


-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무궁화호에 오르면서 -


- 삼랑진역에서 경전선으로 갈라지는 기찻길 -


- 낙동강과 멀리 보이는 김해시를잇는 구포대교 전경-


- 40계단으로 가는기차가 들어선다.(지하철 부산역) -



- 근대화 골목길의 모자상(피난 시절의 향수가 떠오르고..)-


- 근대화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40계단에 얽힌 노래 "경상도 아가씨" LP판 -


- 근대역사 기념관에 전시된 전차에 승차를 하여서 -


용두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섬과 영도다리(좌측이 임시가교/우측이 철거 예정인 영도다리) -


- 용두공원 전망대 2층 전시관의 세계악기 전시 모습 -


- 용두산 공원 전경 -


- 자갈치시장 내의 어물전 풍경 -


- 자갈치시장 앞의 자갈치 아줌마 동상 -


- 영도다리 아래에서 바라본다리 전경-



- 태종대 바위, 망부석, 주전자 섬 전경 -


- 태종대 영도등대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


- 다시 동대구역으로 돌아 오다.(20:00) -

'황금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령관문을 오르다.  (0) 2009.10.25
인천대교(仁川大橋)를 걷다.  (0) 2009.10.18
密陽 崇眞里 三層石塔  (0) 2009.10.04
다랑논.....  (1) 2009.09.27
2009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0)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