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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관봉(冠峰) 약사여래불


- 팔공산 관봉 약사여래좌상 -

관봉(冠峰)약사여래불


갓 바위

108계단 오름은

억겁의 무거운 길이다.


차마 108 번뇌가 아닌 일만 팔천

죄업을 갚아야 하는 육신의 길이기에


찬바람 잔설이 양볼 스치면

산사의 풍경소리 멀어져만 가고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

중생은 간절히 두 손 합장하며

염불 읊는다.

오색 연등 아래에서.....

팔공산(八公山) 갓 바위 “약사여래불(보물 제 431호 : 관봉석조여래좌상)”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무척 오랜만에 나선 것 같았다. 동구청 앞에서 401번 시내버스를 탔는데....... 숨이 막히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웠다고나 할까?. 정초(正初) 기도 철이라서 인지, 차 안은 콩나물시루 보다 더했다. 그렇치 않아도 작은 키의 “열등콤플렉스”(劣等complex)가 두 번 다시 타지 않겠다고 다짐을 놓았다.


보은사(報恩寺) 부도 군을 지나, 득은사, 광덕사, 관음사를 지나, 108 계단보다 더 높은 마음의 계단을 오르는 중생들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했다. 음지쪽엔 지난번에 내린 잔설이 봄을 시샘이나 하듯 그대로 붙어 있었다.


한 시간의 발품으로 약사불전에 당도했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합장하거나, 엎드려 기도 하면서 “약사여래”부처님을 찾고 있었다.


신라 말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관봉약사여래좌상” 부처님은 중생의 간절한 기도 소원 한 가지는 성취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영험 때문에, 입시 때나, 정초 때면 전국 각처에서 발길이 끊어지질 않는다.


두 손으로 합장 삼배를 하고, 뒤 능선 길을 따라 관음사가 자리한 계곡으로 내려섰다.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은은한 염불소리 여운이 귓전을 맴돈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2.23.(화) 11:00~15:00

- 곳 : 팔공산 갓 바위 약사여래불

- 함 께 : 3명(임 관장, 정기관장, 청산)


- 관봉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하는 보살님들 -

-


- 스님도 함께 염불을 하고 계신다. -

- 근엄하게 정좌하고 있는 부처님 -

- 멀리 잔설에 덮혀 있는 용주사 전경 -


- 경인년의 상징인 호랑이 조각 상 -


-용주사 능선 암봉 군 -

- 갓 바위 오르는 길목(광덕사 아래) -


- 갓 바위 오르는 길목에서 독경을 하고 계시는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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