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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대소산 봉수대


- 대소산 봉수대(영덕 축산 도곡리/도기념물 제37호) -

봄나들이로 영덕으로 갔다. 영덕하면 대게다. 그 대게의 원조 마을이라는 경정리 차유 마을로 갔다. 이달들어 울진과 영덕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각각 대게축제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출하되는 물량 때문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았던 모양이다. 우리 일행도 부산 기장으로 갈 채비를 했었는데 연락이 닿아 찾게된 셈이다.


세계가 그린 에너지로 각광을 받는 만큼, 풍력발전도 그중 대안이면서, 또한 영덕을 알리는 관광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한 기당 28억 원의 설치비가 들지만 연간 10만KW(24기)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했다. 곧 전기차가 달릴 만큼 화석 에너지로 인한 지구의 병환을 치유키 위한 골육지책 인지도 모른다.


칠포리를 접어들자 7번 국도는 길이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서 완공 되었지만, 동해의 푸른 바다는 변함이 없어 보였으나,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흰 포말로 바위를 할퀴고 있었다. 한편 지난 3월26일 밤 9시45분경에 우리나라 서해를 지키는 초계함 천안함(1,200톤/승조원104명)이 백령도 서남방 1.8키로 해상에서 침몰되어 46명이란 젊은이들의 실종으로 나라 안이 온통 비통함에 젖어 있어 나들이 길이 다소 부담 스럽기도 했다.


대소산(282m) 봉수대는 축산항과 죽도 섬 등대가 있는 뒤편 KT 통신기지국옆 봉우리라서 차로 올랐다. 봉수대는 조선시대 군사통신 시설의 일환으로 낮에는 불을 피워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축산포의 상황을 서울(한양)로 전달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 되어 있다 해서 찾았는데, 일부 손길이 미치긴 해보였지만, 여느 곳의( 법이산/대구)봉수대 보다는 양호 해 보였으며, 우리나라 통신시설의 발달사를 체험 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봉수대를 내려와서 대진 해수욕장을 끼고서 영양 남씨 집성촌의 고택들이 전통마을로 지정된 괴시리로 갔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앞으로는 영해 들녘이 끝없는 지평선을 이루고 있었다. 경주댁을 비롯한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채의 가옥들이 기와 담장과 담 너머로 갓 봉우리를 터뜨리는 매화꽃과 어우러져 마을 전체가 무릉도원 같아 보였다.


전통마을은 그래도 복원하였거나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이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은 건축사 격의 면면보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이자 반상의 가치가 여실히 베여있어 그 보존의 가치가 있지 안을까 한다. 많이 접해보지는 아니했지만, 예천의 금당 실, 성주 한개마을, 영남 사림의 종조격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400여 년간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쌍림 개실마을, 군위 대율(한밭)리 고택 등, 모두가 잘 가꾸어야 할 문화유산 들이다.


제주 올레 길의 유명세를 타고, 지리산 올레 길, 부산 **길, 영덕 또한 50Km의 불루 로드를 개척하였다고 대대적인 홍보공세를 펴고 있었다. 곳곳에 이름을 빙자한 자연의 파괴가 안타까울 뿐이다.


태백산 호랑이로 신출귀몰한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봄나들이 일정을 마무리 하고 귀가 길을 서둘렀다. 일교차가 심해 몸으로 느끼는 계절은 아직도 차가운데 산허리에 걸쳐진 햇살의 길이만큼 마음으로 느끼는 봄은 어느 듯 저만치 달려와 있었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3.28.(일) 09:00~20:00

- 곳 : 영덕 일원(차유마을, 괴시라, 대소산 봉수대)

- 함 께 : 9명(무명회 부부 동반)

- 대소산 봉수대 전경 -

-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과 죽도섬 등대 -


- 법이산 봉수대 전경 -

- 평해 들녘(미류나무가 봄을 맞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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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풍력 발전기 전경 -


- 대게의 원조 경정리 차유마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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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정 차유 마을에서 바라본 축산항의 죽도 등대 -


- 차유 마을 앞 바다(부서지는 포말과 놀라서 퍼득이는 갈매기) -

- 괴시리 영양 남씨 전통마을 입구 -

-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 유적지에 핀 매화-

- 목은(이색) 선생의 유허비 -

- 유물 전시관내 목은 선생의 유품 -


- 괴시리 전통마을 전경 -

- 괴시리 전통마을 전경 -


- 전통 마을의 나들이 풍경-

- 도곡리에 위치힌 신돌석 의병장 유적지 -


- 박물관내 전시된 의병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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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목에서 바라본 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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