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대구 명물 · 명품 – 반고개 무침회 골목

 

-1960년대 옛 구남여상 인근의 허름한 실비집 "진주식당"에 화끈 할매가 있었다. 경상도 일대의 잔치집에 빠지지않는 매콤,새콤, 화끈한 무침회를 주당들에게 내어놓던 "화근할매"

 

 

    반고개역 1번 출구로 올라선다. 계단 우측 벽면에 “반고개 무침회 골목 150m”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성서 방향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무침회 골목을 떠올려 본다. 오래전 배달시켜서 먹어 본 적은 있지만, 서대구 시장 인근 일 것이라는 어설픈 생각 외에는 사실상 어디쯤인지 모른다.

 

    반고개역에서 애초, 명성약국 언덕과 반대편 북동쪽 새길 시장 가는 내당2.3동 긴 골목과 달서로 비산4동 한 곁을 걸어서 반고개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발품은 반 고개 월리스 천사병원 못미쳐서 오른쪽 달구벌대로 375 골목으로 들여놓았다 푸른회식당 뒷골목에서 반 고개마을 홍보 안내 글과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달구벌대로 375길로 올라왔다. 대구의 명물/명품 무침회 골목이다.

 

    반 고개 무침회 골목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객과 관광객이 가볼 만한 전국의 특색 있는 음식 거리 30곳을 선정해 6일 발표한 곳에 속한다. 전국 270여 개 음식 거리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대표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차별화된 음식을 제공하는 업소들이 모인 곳을 추천했는데, 그중 대구는 들안 길 음식 거리와 함께 선정되었다.

 

    반 고개 명성약국 뒷골목 달구벌대로 373길로 들어선다, 오래전 구청에서 다듬은 미소와 행복을 함께하는 서구! 걷고 싶은 반고개 마을 골목 안내도가 벽에 설명되어 있었다. 우시장 골목 –반보기 골목 – 명화 골목 –고분 골목으로 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1.3km 구간에 25분이 소요되는 길을 만나게 되어 둘러보기로 했다.

 

   우시장 골목은 - 1923년 일제 강점기 오토바이 골목 일원의 서문시장에서 부터 형성되어 현, 미싱 골목으로 해서 1950년대 후반 새길 시장과 내당동으로 이설 성황을 이루다 시대의 변화로 쇠퇴한 전통 오일장(포목전, 철, 유기전, 어물전, 옹기전)과 함께 소전은 주축을 이루었다. 소 시장에 대한 오래된 자료와 신문 기사들이 벽화로 전시되어 있었다.

 

    반보기 골목 – '양갓집의 중간 위치에서 만나본다'는 뜻과 '하루해의 절반 나절만 만난다'는 한 세기를 거슬러 오른 조선 시대 출가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어머니의 슬픈 삶의 단면이다. 시집온 새댁은 명절 때 친정을 갈 수 없던 시절, 1년에 단 한 번 허락을 받아 동구 밖 고개 반쯤에서 성 밖으로 시집간 친정 마을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기도 한 내력이 반보기이다. 좁은 골목을 나오면 소방도로가 연결돼 몇 번인가 돌았지만 우시장 골목과 반보기 골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만큼 진(긴)골목에서 동가리 골목이 많아서다. 길 찾기는 어지간한 이력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한발 물러섰다.

 

 반보기 구전민요(2019.7.4. 매일신문<매일춘추/반보기 인용) -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그 시절의 노랫말이 '반보기 구전민요'로 전해지고 있다.

'하도하도 보고저워 반보기를 허락받아/ 이 몸이 절반가고 어메가 절반 오시어/ 새 중간의 복바위에서 눈물콧물 다 흘리며/ 엄마엄마 울엄마야, 날 보내고 어이 살았노.' 딸의 하소연에 어머니가 응답한다. '딸아 딸아 연지 딸아!/ 너를 구워 먹을 것을 삶아 먹을 것을/ 금옥 같던 네 손이사 갈고리가 되었구나/ 두실 같은 두 볼이사 돌 족발이 되었구나/ 금쪽같은 정내 딸이/부엌 간지 다 되었네. 이하 생략.

 

    명화 골목 – 화신섬유 가는 텃밭을 지나 달구벌대로 377 안길 해탈 선원을 돌아서 온 반보기 골목, 천일 경로당에서 무침회 골목으로 다시 나왔다. 달서로 큰 길을 건너 새길 시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서구 지역 자활센터 옆 달서로5길 명화 골목을 만났다. 벽화가 꾸며 진지가 오래되어(2015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작가들의 거리 흔적은 이곳저곳의 벽면을 수놓고 있었다.

 

 

   고분 골목 – 달서로 5길(中路)을 빠져나와 선정 심인당 뒷골목 고분 골목으로 들어갔다. 바둑판처럼 잘 정비된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는 곳인데, 달성공원에서 비산동, 내당동으로 연결되는 지역의 지배 계급의 무덤이 형성되었던 곳으로 발굴된 유물이 벽화로 그려져 있었다. 골목은 잡초가 우묵했다. 재개발의 바람이 일고 갔는지 고개가 갸웃 둥 해졌다.

 

    내당성당을 올라서

고분 골목을 나오자 발걸음을 멈추고 싶었다. 나머지 구간은 포기하고 내당 성당으로 올라갔다. 주일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밀려 나왔다. 더운 날씨에 사무실에서 나누어 준 하드 한 꼭지가 온몸을 시원케 했다. 성모상에 기도하고 정문을 내려와 반 고개 네거리로 방향으로 걸었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란 커다란 세움 조형물 앞의 “마산횟집”으로 들어갔다.

 

   “정식 주~세요”

벽에 머리를 기대었다.

 

<여정 메모>

-일시:2019.9.1(일)09:20~12:00

-어디:내당동 반고개 마을

-누구:나홀로/청산

"

● 2019.09.15(일)10:05: 반고개역을 다시 왔다. 대구은행 옆 달구벌대로375길로 들어서 무침회 마산집을 지나 "동경 사우나" 앞 골목까지 갔다. 지난번 "걷고 싶은 골목"을 헤메다 진작 달서로 건너편 골목과 새길시장으로 내려오는 길을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발걸음을 이끌게 했다. 특히 지붕 하나?에 여러 가구로 나누어 형성된 독특한 건물이 있는 골목을 조심스럽게 지나 고분 골목을 들렸다. 달서로5길 새길시장 입구를 지나 네거리 어린이집 맞은편,  큰장로11길과 13길을 걸어 나오니 내당2.3동 행정복지센터 뒷 "대구 서교회" 앞으로 나와졌다. 걸음은 큰장로13길과 내당2.3동 행정복센터 가는 큰장로15길이 교차하는 네거리를 지나 북서쪽으로 걸어올라갔다.  달서로12길을 만나게된다. 좌측 서쪽 빙향으로 돌았다.  우측 비산 네거리와 좌측 반고개 네거리로 가는 달서로 큰길이 보있다. 여러 가게들을 지나고 왼편, 달서로12길 좁은 길로 들어갔다. 빌라 옆을 지나면 돌로 축대를 쌓은 담벼락을 길게 따라 나온다. 대구 서교회 앞 큰장로13길로 이어진다.  대신동 큰장 네거리에서 큰장 삼거리를 지나 새길시장으로 넘어오는 큰장로로 나와 달구벌대로383길 골목으로 나왔다. 반고개역(11:10) 1번 입구로 내려섰다.   

 

-반고개 마을 유래 비/반고개 언덕 -

 

-반고개 지명 유래 벽화/반고개 언덕 -

-달구벌대로 골목/푸른회 집 뒷편 -

 

 -무침회 골목 공영 주차장 -

 

- 무침회 골목/달구벌 대로375길 -

-무침회 골목/달구벌대로 375길 -

 

- 무침회 골목 조형물/반고개 언덕 -

 

-우시장 골목/달구벌대로 373길/명성약국 뒷편 -

-우시장 골목/달구벌대로 373길/명성약국 뒷편 -

- 우시장 골목 벽화(사진 자료) -

 

-우시장 골목 -

 

- 우시장 골목 -
-반보기 골목 벽화-

-반보기 골목/천일 경로당 앞-

 

-반보기 골목 벽화 -

-달구벌대로 373길/구 연탄가게-

 

-달구벌 대로 373길/슈퍼마켓 -

 

-달구벌대로 377안길 17-11 입구-

 

-달구벌대로 377안길/**선원 골목 -

 

-달서로5길/명화골목 안내 벽화-

 

-달서로5길/명화골목 입구 벽화 -

 

-달서로5길/명화골목 -
-고분 골목 안내도 -

 

-달서로 5갈/고분골목/심인당 뒷편 -

 

- 반고개 마을 골목 탐방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