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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파도 고개(두류동)를 걸어서 넘다

 

-파도 고갯마루 -

 

 

  파도 고갯길

두류산 두류공원 이월드 타워 뒤편 성당시장 네거리에서 달구벌 대로변 내당역으로 넘어 이어진 고갯길이다.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하는 "2018 대구 사진 비엔날레"" 전을 둘러보고,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고갯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물론 오래전 승용차로 넘어 본 적은 있었지만 걸어 보지는 않았다. 올여름 그렇게도 무더웠던 날씨도 계절에 떠밀려 저만치 물러있는 바람에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하다. 하지만, 미국의 동부 지역(노스 케롤라이나 주)은 허리케인 폴로렌스로 170만 명이 대피하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필리핀과 대만도 제22호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파를 타고 있다.

 

  대구 사진 비엔날레는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의 주제전과 "되돌아본 미래"특별전, 바슬로 컬렉션 전, 대구 사진사 시리즈1 초대전으로 46명의 전세계 주요 작가 200여 점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첫 시간 안내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Frame Freely"( 프레임 넘나들다) 라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먼 걸음을 즐겁게 했다.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사진 실습을 정의하는 세 가지 상황 - 사진에 찍힌 이들이 있고, 사진을 보는 이들이 있는데, 여기에 빠진 보이지 않는 위대한 존재는 사진가 - 즉 작가라 했다. 작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사진가들을 통해 사진을 봄으로써 전 지구화된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의 여러 면을 이해 하게 된다 라고 했다./대구사진비엔날레 팸플릿

 

  성당시장 네거리에 다다랐다. 파도 고개로 넘어가는 네거리에 세워진 "미(美)로 마을, 파도 고개로"의 안내글은 이월드 타워(전/우방타워)가 있는 두류산을 절개하여 형성된 마을(내당동, 두류1, 2동)에서 성당시장으로 넘어오는 길이 마치 파도처럼 굴곡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천천히 걸었다. 왕복 4차선의 도로는 첫 걸음부터 오르막을 탔다. 버스가 지나간다. 걷다가지치면 버스를 타면 되겠다는 위안이 발걸음을 조금 가볍게 했다. 성남초등학교 담벼락 앞 파도 다방도 그러하고, 두 번 째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좌측 이 층 건물 벽에 보이는 파도 노래방 간판이 걸음을 붙잡는다. 모두가 파도 고개에서 빌린 이름이라 생각하니 참 잘 지었다 싶었다.

 

  대구는 이렇듯 이색적인 이름의 고갯길이 곳곳에 있다. 얼마 전에 찾아갔었던 북비산 네거리 인근의 원님이 걸었다는 원고개 길, 내당동 반 고개, 동촌과 반야월로 연결된 큰 고개, 옛 대구에서 경산으로 넘어가던 담티고개, 고모(경산)령 길, 청도를 넘나드는 팔조령과 헐티재, 마천산 자락의 이현고개, 팔공산 가는 길목의 파군재와 능성 고개, 매여 숙천고개 등 수없이 많은 고개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천되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당시장 네거리에서 도착지인 내당동 2호선 내당역까지 줄곧 걸음 품을 팔면 3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성남 초등학교 앞 위쪽 첫 번째 파도를 넘고, 파도 노래방 언덕을 내려서면 우측의 골목 어귀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단독 주택지가 재개발정비사업지로 확정되어 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골목을 따라 들어갔다.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서 입담을 나누고 있었다. 곧 떠나야 하는 착잡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2013년 조성된 벽화 마을이다. 민관협력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대학 발표회에서 전국 대상을 차지해서 "아름다운 골목길, 파도고개 미로(美路)마을"로 탈바꿈한 곳이다. 강산도 채 변하기 전에 새로운 시대의 부응에 부대낄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다음 달 말까지 이전을 해야 하는 아픔? 을 안고 있었다. 아름답게 수 놓인 그림들은 온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몇 번이나 돌고 돌아보았다. 군데군데 빈집으로 남아 있었다. 좁은 골목에서 마주친 할머니가 손수레를 밀고 저만치서 나온다.   

 

 

   이월드 타워 주차장이 좌측으로 보이는 마지막 고갯마루다. 우측 길목의 신호등 기둥에 "파도 고개로 너울 길 & 미로 마을"이란 이정표가 달려 있다. 이정표 만으로는 미로 마을을 찾을 수가없다. 발길 닫는 대로 걸었다. 미로 마을이라면 단독 주거 지역임을 고려 언덕배기나 아파트 뒷 편을 찾아서 걸었다. 낡은 기와지붕이 있는 아래 길목에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을 만났다. 달구벌대로 길 400. 가까운 이정표에서 밤골1길과 2길의 좁은 골목을 둘러 보았다.  앞서 돌아본 벽화마을보다는 규모나 길의 굴곡이 밤골 길이란 이름에 걸맞아 보이지는 않았다. 서대구 시장 뒷길로 내려서는 곳에 다다르자 "미로 마을"이란 아치형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20m쯤을 걸어 나오니 반 고개 네거리였다.

 

  출발 14시 14분, 도착 15시 54분, 이동 거리 4.5km, 여정을 마감한다. 

 

 

<여정 메모>

-일시 :2018.09.16(일).10:30~16:00

-  곳 :문화예술회관, 파도 고개  벽화 마을&미로 마을

-함께:청산

 

 

 

- 대구문화 예술회관-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 -

 

 

- 대구문화 예술회관 앞 염못/수련-

 

 

- 성당시장 네거리 -

 

 

-파도고개로 이정표 -

 

 

- 파도 다방-

 

 

- 성남초교 앞 파도고개 전경 -

 

 

-파도고개 -

 

 

- 파도 노래방 -

 

 

- 이월도 주차장으로 가는 파도 고개 길/좌측 -

 

 

-파도 고개  벽화마을 안내 글 -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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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추억의 길로 떠나는 여행/파도 고개 벽화마을 골목-

 

 

- 이주 안내  공고 현수막 -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 고개 벽화 마을 골목-

 

 

-파도고개로 너울 길/ 미로 마을 표지판-

 

 

- 미로 마을 -

 

 

-미로 마을 밤골 2길 -

 

 

-미로 마을 골목 -

 

 

- 미로 마을 안내 표지-

 

 

 

 

- 달구별 대로/반 고개 네거리/미로 마을 들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