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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금당도의 봄 - 情이 듬뿍 피어난다.

 

- 금당도 세포 마을  정자나무 -   

 

 

  금당도! 득량만 앞자락의 서쪽 장흥 도와 동쪽 고흥 반도 사이에 자리한, 완도군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섬이다.

 

  "어디서 오셨닝교? "

  "예, 대구 서 왔심 더"

  "점심은 했닝교? 안 묵었으면 한 끼 대접하려고..."

 

   오후 12:50

길섶 마늘밭에서 김을 매다 쉬고 있는 세포 마을 주민(3명)들이 낯선 길손에게 물어온 말이다. 점심을 먹고 울포항으로 나간다는 말에 술이라도 한잔하고 가라면서 잡는 말 털썩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았다. 머리 맡으로 내리쬐는 햇살은 다까웠다. 집으로 내려간 아주머니는 약주와 안주(오징어, 군수)를 장만했다. 울포항까지 걸어 가기에는 먼 거리고 버스는 언제 올런지 모른다면서 우리보다 더, 걱정했다.

 

   오전 07:00

아침 06시 녹동항에서 출발하여 50여 분 후에 금당도 울포항에 내렸다. 산행은 면사무소 옆 복지회관 뒤편으로 올라섰다. 차우리 고개를 넘고, 공산(138m)과 금당산(178m)을 밟고, 육동 삼거리에서 가학개기재를 넘어 최고봉 삼랑산(219.8m)을 올랐다가, 봉좌산(188.6m), 오봉산(178m)을 끝으로 울포항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13~17km, 로서, 5:00~6:40 정도 소요되는 만만찮은 곳이다.

 

 

   오전 08:30

쨍그랑산 병풍바위를 다녀와서 동쪽 능선에서 제일 높은 금당산을 올랐다. 일행과 달리 우리는 안부 건너 편 168봉을 포기 하고, 해안가 길을 따라 금당면사무소가 있는 울포항으로 되돌아 나가기로 했다.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섬 내의 풍광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지만 차우리 포구로 이어지는 5~6부 능선의 해안 길도 선택을 잘 하였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괜찮았다. 포구에서 멸치 손질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섬의 정취에 물씬 잠긴다.

 

    오전 09:40

 차우리 고개를 넘어 울포항에서 가학항으로 연결된 큰길로 나왔다. 차우 마을만 해도 복지회관과 쉼터가 2곳이나 마련되어 있는데, 옛 초등학교(금당중앙초교)자리에 문화센터를 건립중에 있다 했다. 물질로서의 풍족함은 넘치고 있었다.

 

 

    오전 10:00~11:30

택시로 섬을 한 바퀴 둘러 보기로 했다. 섬 안 제일 명당 터 신흥 마을과 제일 부촌인 가학리를 둘러서 가학개기재를 올라섰다. 한쪽 도로는 톳 말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성수기에는 섬 내의 도로 전부가 톳 자리로 변한다 한다. 금당 수원지 너머 육동리 사람들의 삶의 터전 포구로 넘어갔다가 금당초/중학교를 지나 세포리 전망대로 향했다. 오후 3시 배 시간에 맞추어 울포항으로 나가기로 하고 세포 마을에 내렸다. 세포 전망대 2km, 가마 바위 1km의 이정표를 따라 전망대 길로 접어들었으나 되돌아 내려 세포리 포구 정자에서 도시락을 풀었다. 초여름날 같은 햇볕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오후 13:30~13:50

어머니는 아들을 불렀다. 육동리에 물건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곧장 나서자고 했다. 함께 울포항에 들렸다가 가면 된다고 차를 타라 했다. 고맙다는 말 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생부지의 낯선 이에게 마음을 쓴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잘 댕겨 가이~소이"

  "고맙습니다. 건강 하이~소"

 

   오후 15:00

情을 듬뿍 안고 돌아간다. 고마운 분의 이름도, 성도, 연락처도 모른다. 너무나 죄송스럽다.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여정 메모>

-일시 : 2018.04.29(일)01:00~19:30

- 곳   : 금당도 일원

-함께  :2명(남소장,청산/산정 산악회 동행)

*산행 거리 및 소요 시간 : 약 13~17km, 5:00~6:40 정도

 

 

 

- 금당도 울포항 / 녹동항으로 돌아 가는 배-

 

 

- 금당면 표지석-

 

 

- 금당면 소재지 거리 -

 

 

- 차우리 전경 -

 

 

-차우리 포구 -

 

 

-야생화 -

 

 

-철쭉 -

 

 

- 육동리 전경 -

 

 

- 쨍그랑산/병풍바위 -

 

 

-금당산(178m) 표지석 -

 

 

- 해안가로 내려 가는  능선 길 -

 

 

- 龍松 -

 

 

-차우리 포구 -

 

 

- 멸치를 손질하는 아주머니 -

 

 

-차우리 안길 -

 

 

-차우 마을/뒤편 공산 -

 

 

-차우 마을 교회 -

 

 

-차우리 봉동 들녘 -

 

 

-가학항 -

 

 

-가학항 여객선 대합실-

 

 

- 가학리 톳 말리기 -

 

 

- 금당도 안내판 -

 

 

-금당 수원지 -

 

 

- 세포리 가는 길목 -

 

 

- 세포 마을 전경 -

 

 

-천안 전씨 두공군파 세장지 표지석 -

 

 

-세포리 포구 -

 

 

- 세포 마을 -

 

 

- 담벼락의 반공 표어 -

 

 

- 봄동 꽃/세포 마을 -

 

 

-세포 마을 -

 

 

- 세포 마을 우물 / 비 사용 -

 

 

-울포항 -

 

 

-금당 8경 안내글 -

 

 

- 배추(봄동) 꽃 -

 

 

- 남원 시내를 벗어나면서 -

 

 

- 오도산/거창 휴게소 -

 

                                                                                                                                                                           

- 비계산/거창 휴게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