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상동면 금산리 국도 25호 -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온 누리에 만물이 생동하는 푸르름을 발산하고 있다. 풍만한 5월의 아침에 길을 나선다. 발길 닿은 대로의 걸음이다.
길에도 각각 제 이름이 있다. 범물동에서 혁신 신도시를 이어가는 범안로와 월드컵 경기장로를 거쳐서 경산에서 청도로 가는 국도 25호 길로 올랐다. 25호선 국도는 시원스럽게 4차선으로 오래전 개통이 되어 있었다. 옛길은 일부러 찾아들지 않으면 들머리조차 모른다. 경부선 기찻길과 새 부산 고속도로가 어깨를 함께하면서 달린다,
삼성현 고개를 넘어 올랐다. 편리함에 따라 새롭게 뚫린 터널을 벗어나 추억의 저편 길로 올라서 본다. 차창 안으로 싱그러운 내음이 코끝을 적신다. 미세먼지와는 잠시 잊어버린다. 참 행복하다. 와인 터널을 지나고 지인의 문학 산실이 된 대적사를 지나 얼마지 않으면 청도읍에 닿는다.
옛 영남대로 변에 남아 있는 고수리 납작 바위을 찾아 한 바퀴 돌았지만 허사였다. 다음을 기약하고 신도리 마을에 들렸다. 1970년대 조국 근대화의 기반이 된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다.
유호 마을은 25번 국도에서 청도 매전으로 달려가는 지방도 분기점에 자리하고 있다. 그곳은 시간이 머물러 있는 곳이다. 유호는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우리나라 농촌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정미소, 극장, 양조장 건물, 약방 건물, 미장원, 소리사, 철공소, 슈퍼마켓, 다방 등 - 고스란히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상동 터널로 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영남대로 길이다. 옛 유천역이 자리했었다는 옥산리 여수 마을 앞 밀양 강변을 따라 내려간다. 청도의 명산 화학산에서 철마산 옥교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아래 다음 어진 길이다. 부산 동래 포에서 밀양과 청도, 칠곡,상주, 충주로 해서 한양 천 리 길에 이르는 길이다.
1392년 조선의 개국과 함께 한양의 급제 길로서 백성의 삶의 길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길은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반세기 동안 기차가 다니도록 내어 주기도 했다가, 버스가 다니는 신작로 탈바꿈을 하여 지금은 걷는 길이 되어 있다.
우리는 상동 터널을 지나서 밀양 삼거리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다죽리 혜산서원과 손씨 고가를 둘러보고 남천강 변에 자리한 월연정을 올랐다가 월연터널을 돌아 나와 귀가 길에 올랐다. 오후 느즈막 날씨가 초 여름을 방불케했다. 청도에서 30번 지방도를따라 팔조령을 넘었다.
길...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신작로, 골목길, 돌담길, 둘레 길, 지름길, 고갯길,기찻길, 오솔길,해변길,.. 무수히 많은 길이 있다.
<여정 메모>
-일시: 2018.05.19. 10:00~17:00
- 곳 : 청도(신도리,유호리), 밀양(다죽리.활성리) 일원
-함께: 9명(시등회원 )
- 청도 신도리/새마을 기념관 -
-1972.4.26 박정희 대통령 훈시 메모 -
-신거역 쉼터 -
- 대통령 전용 열차 -
- 60 년대 농촌 마을 -
- 시간이 머둘어 가는 곳/유호리 유천 극장 -
-시간이 머물어 가는 곳/유호리 유천 우체국 -
-시간이 머물어 가는 곳/유호리 철공소-
-시간이 머물어 가는 곳/유호리 미장원 -
-시간이 머물어 가는 곳/유호리 수펴마캣 -
- 시간이 머물어 가는 곳/유호 마을 거리 -
- 옛 영남대로/상동 터널 가는 길 -
-상동터널/등록문화재 -
- 밀양 다죽리/ 혜산 서원 입구 -
- 혜산서원/600년 차나무 -
-밀양 다죽리/손씨 고가 -
- 밀양 다죽리/ 돌담 -
- 월연(백송)터널 안내 글 -
- 월연 터널 -
-월연터널 -
-월연정 -
-쌍경당 -
- 월연대 -
- 문/쌍경당 가는 쪽문? -
- 월연정&쌍경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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