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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능금 익어가는 - 죽령 옛길

 

 

- 죽령 옛길 길목의 사과 밭/ 봉현면 -

 

 

  길은

삶이다. 사람의 일생을 "인생의 길"이라 비유하듯 길은 삶처럼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태초에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함께 했다. 

 

   그 오랜 세월에 잊히고, 사라진 길목의 이야기들이 몇 해 전부터 인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올레 길, 자락 길, 비렁 길, 소롯 길, 황토 길로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이름표를 달고서 말이다. 놀이 문화의 향상이 제주 올레길을 낳더니 전국에 길 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길은 오랜 역사와 더불어 그 길 바탕에 살아온 사람들의 기쁨과 슬픈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곳이다.

 

    경부선(동대구-김천)과 경북선(김천-영주) 기찻길로 영주 부석사로 갔다. 소백산 열두 자락 길 중, 셋째 자락 죽령 옛길을 걷고 싶었다. 오래전 밤사이 새하얀 눈이 내렸던 날 소백산 자락 첫 번째 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소수서원에서 금성 단을 지나 배점리로 올라 초암사 처마 밑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달밭 골을 넘어 비로사 주차장으로 내려섰다.

 

   태백산 화엄종찰 부석사를 바람처럼 휭 한 바퀴 돌아서 바쁜 일정의 사과 따기 체험농장으로 이동했다. 옛 죽령 고개로 넘어가는 국도변의 비탈진 밭에는 푸른 사과가 대부분이지만 가을의 전령사처럼 빨간 낯을 내밀고 길손을 반기는 나무도 있었다. 새벽에 동해 먼바다로 소멸한 제15호 태풍 고니(GON)가 지나간 하늘은 청명했다.

 

 

   죽령(696m) 옛길 체험은 옛 고구려와 신라가 영토 확장의 경계였던 죽령 고갯마루에서 희방사 역(소백산 역)무쇠다리 터 2.5Km (3자락:약 11Km, 3시간 20분) 걸어 내려오는 길이다.죽령터널이 뚫어지고 부터, 경북과 충북을 넘나는 드는 차량도 드물다. 무척이나 오랜 날 소백산 비로봉에서 연화봉을 지나 죽령 휴게소에서 버스를 타고 풍기로 나왔다.

 

   소백산 열두 자락 길목엔 소롯소롯 추억이 베여 있는 곳이다. 임곡 마을에서 마구령(820m)을 넘어 꼮꼭 숨은 남대리를 내려서 십승지의 땅 의풍 마을까지 걸었던 길, 금성대군의 한 맺힌 길을 따라 넘었던 고치령(760m}, 아흔아홉 굽이 베틀재(651m)를 넘어 올랐던 온달성길,도솔봉 자락 옥녀봉 고항치(670m?) 옛길 걸어 넘었던 그 날들이 그리워진다.

   옛 선비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걸어 내려왔다.

 

 

<여정 메모>

-일시:2015.08.26(수) 08.35~21;20

- 곳  :영주 일원(부석사,사과따기 체험,죽령 옛길)

-함께:청산 내외(8월,경북관광순환 테마 열차 동행)

 

 

- 태풍 고니가 물러 간 하늘과 땅 -

 

 

- 경북관광순환테마 열차-영주 편/라이브 무대 -

 

 

- 내성천 - 

 

 

- 부석사 삼층석탑&무량수전 -

 

 

-사과 따기 체험/봉현면 농가 -

 

 

-대촌교회 종탑/봉현면-

 

 

- 죽령 고개 이정표 -

 

 

- 죽령루에서 내려다 본 영주 시가지 -

 

 

-죽령 옛길 안내도 -

 

 

- 죽령 옛길로 걷다-

 

 

- 죽령 옛길/주막 이야기 -

 

 

- 죽령 옛길/ 주막 터 -

 

 

-중앙 고속도로/영동선 기찻길/죽령 옛길 -

 

 

- 소백산 역(희방사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

 

 

- 영주 역/경북관광 순환테마 열차 -

 

 

- 동대구 행/경북관광 순환테마 열차/영주 역 -

 

 

-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길목 - 

 

 

- 달빛 동행/점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