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찾았다. 지구가 던지는 마지막 경고 ”Missing Agenda:Even Below 37.5, 누락된 의제–37.5 아래“는 코로나19 감염 진단의 기준이 되는 체온 37.5에서 출발하는 표현으로서, 날로 파괴되고 있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열쇠는 우리 인간이 쥐고 있다고 한다. 해성같이 달려오는 미래에 해결해야 할 의제(누락)들을 사진을 통해서 보고 듣는 장으로 초대한 곳이라 한다.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시내 도처(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 및 청라언덕 일대, 동대구역 광장, 대구예술발전소, 봉산문화회관 등)에서 2021.9.10.(금) ~ 11.2(화)까지 열린다.
주제전(1-10전시실) 제1실은 네덜란드 작가 어원 올라프(Erwin Olaf)의 작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맞는 가상 도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했다. 우체국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했었던, 작년 초의 그 날을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특별전(11 전시실)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나날이 일어나는 일들과 그 상황 - 정치사회, 경제, 노동, 인간, 종교, 기후 위기, 환경오염 -에 인간은 어떻게 봉착했는지 대한 해석과 기록을 제시하고 있었다. 김경훈 작가의 퓰리처상을 받게 한 중남미 이주민 세 모녀의 국경을 넘는 필사의 탈출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대구사진사 시리즈Ⅱ(12-13전시실)은 격동기의 근대사회를 살아오면서 겪었던 우리네 삶의 현장을 향수로 달래고 있었다. 이 시대는 기후의 변화로 인해서, 혹독한 눈보라 속을 걸을 만큼 눈도 내리지 않는다. 추억은 그만큼 아름답다 했던가?
포토월 프로젝트 - 서문시장역 1번 출구에서 대구동산병원, 청라언덕, 3·1 만세운동 길 일원에 펼쳐지는 작품과 대구예술발전소의 “내일의 사진‘ 전은 둘러보지 못했다. 봉산문화회관의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은 일전에 둘러본 바 있다. 사진은 시대의 예술과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형식이며, 예술이란 가치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한다. 새롭게 변화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의 ”내일의 사진“을 관람하고 싶다. 문외한 나의 해석은 어떻게 내려질까?
<여정 메모>
- 언제 : 2021.9.25. (월) 15:00~17:00
- 어디 : 대구 문화예술회관
누구 : 2명(만호,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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