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살가운 봄 기운을 가득안고, 바람길을 따라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으로 간다. 2009. 3. 25 일, 비토섬을 다녀온 흔적은 남아 있지만, 그 앞선 답사는 언제 했는지 기억 저편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청년회(일삼회 세 가족) 모임에서 통영 중앙시장의 '주꾸미' 맛 집으로 가기로 했다가 , 고성 '군령포 하모 자연산 횟집'으로 변경했다. 주꾸미가 수입 산이라서 점심 한 끼 하기엔 가성비와 만족도가 낮아서일까?
- 갯장어/하모 -
08:30 분!
황금네거리 SK(수성 리더스 A)에서 출발, 중부내륙 고속도로(옛 구마 고속도로)를 타고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으로 해서 11:30분 '군령포 하모 횟집'에 당도했으니 장장 3시간을 달린 셈이다. 아무리 봄철 기운을 돋군다 해도 고성군 군령포 두포리까지 길은 인내를 요구했다. 내서읍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진동면, 회화면을 지나 고성군청과 1010번 지방도로 꼬불꼬불한 바닷가를 돌아서 닿는다. 예전 비포장 길 여행 시, 포교마을로 들어간 적이 있었다.
- 500년 보호수 /중부내륙 고속도로 현풍휴게소(창원방향) -
월등도
간조 시간(12:20)이 훨씬 지난 15:30 분, 월등도 들어가는 하봉마을에 도착했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고성IC로 올라서, 진주 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 곤양 IC로 내렸다. 식당에서 사천시를 가로질러 사천대교로 넘어가나 했는데,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 우선 안내를 했다. 사천대교가 개통되기 전, 사천 시내에서 비토섬으로 가는 길은 곤명으로 돌아서 서포면으로 가야 했기에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2009년 두 번째 비토섬을 찾았을 시는, 선진리성과 실안해안도로를 따라 사천대교를 건넜다. 그때만 해도 비토섬 갯벌에서 머물다 나왔다. 그리곤 비토섬 전부를 돌아본 것처럼...
별주부전/월등도
월등도 모세의 기적은 하루 2번 이루어진다. 비토섬 간조는 3물로 낯 12시20분 이었다. 제법 많은 물이 들고 있었다. 썰물 때는 자동차도 들락인다. 월등도는 별주부전의 설화를 품고 있는 섬이다.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토끼의 간이 특효약인지라, 거북이 토끼를 꿰여 용궁으로 데리고 갔으나 토끼 왈, 토끼의 간은 한 달에 2번씩 꺼내어 말려야 하는 터, 마침 그 시기라 지상에 가서 가져다 줄 것을 약속하고 바다를 솟구쳐 올랐는데, 달빛에 비친 월등도로 뛰어내리다 빠져 죽음. 거북이 또한, 용궁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어 죽음. 토끼의 부인도 남편을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 스며있다. 한 시간 정도면 토끼섬과 거북섬을 한 바퀴 돌아 나올 수 있다. 현재 3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전설의 섬, 월등도에 발만 살짝 찍었다.
다솔사 향기 - 반야로 차
하봉마을에서 곤명 IC로, 봉명산(408m)자락의 향기를 따라 다솔사로 올라왔다. 503(신라 지증왕4년) 연기 조사가 창건한, 경남의 제일 오래된 사찰로서 부산 범어사의 말사다. 독립운동에 매진하면서 '독립 선언서 ' 초안을 작성한 '만해 한용운' 선사와 소설가 김동리 선생이 단편 '등신불"을 집필한 곳이다.오랜만에 찾은 경내는 하나하나가 처음으로 다가왔다. 사라져 가는 '해우소', 대양루, 적멸보궁 대웅전, 명부전, 삼성각, 반야로 차밭 속의 3기의 종형 부도..., 반야로 우전 찻잎을 채취하고 있었다. 주지 스님이 차 공양을 하고 가라 해 합장했다. 봉명산 정상 서쪽 보안암 석굴은 '석굴암 석굴(국보)', '군위삼존석굴(국보)'로 이어진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본다. 이끼가 파랗게 낀 돌 축대가 아름답게 쌓아 올려진 암자였다.
<여정 메모>
- 언제:2025.04.23(수) 08:30~19:30
- 어디:고성 군령포,비토섬,다솔사
- 누구:청년회6명(부부모임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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