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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도(浮屠)40-쌍계사 진감선사(雙磎寺 眞鑑禪師)

 

-쌍계사 진감선사 부도/보물 제380호-

 

 

  봄 산행 겸 나들잇길로 <토지길 2코스> 쌍계사로 향했다.

 

대구~마산 간 고속도로(중부내륙지선?)와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 섬진강 휴게소를 지났다. 진월 IC에서 2번 국도를 타고 하동으로 넘어가는 불암산(431m)과 무등산 자락에는 매화꽃이 이른 봄 잔설을 보는듯했다.

 

   섬진교를 넘어 하동으로 빠져나오기까지 한 시간여를 지체했다. 하동에서 구례로 달리는 19번 도로는 4차 선으로 확장되어 있었다. 그만큼 강변을 달리던 옛 정취는 반감됐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은 남도대교 화개장터에도 사람과 차로 북적였다. 매화꽃 놀이에 전국의 차량이 다 몰려온 것만 같았다.

 

   악양 들녘 쉼터에서 출발하여 섬진강 변을 따라 화개장터로 올라서. 10리 벚꽃 길로 쌍계사를 들려 불일폭포까지 올랐다가 국사암에 다다르는 약 13Km 여정이 토지 2길이다.

 

   일행은 지체된 시간만큼 쌍계사 입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2시 정각에 출발하여 5시에 돌아오는 목표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 바람에 천년 고찰 쌍계사를 찬찬히 둘러 볼 여유를 갖지 못해, 진감선사 탑비와 대웅전을 돌아서금당 계단(폭포-2.3Km)을 올라 불일폭포로 향했다.

 

   숲속 오솔길이 운치가 넘쳐난다는 국사암 갈림길을 지나 폭포로 가는 길은 숨결을 거칠게 만들었다. 진감선사 부도에 합장했다. 사람들의 손때가 문화재를 훼손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 안내 표지판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하니 한 번 더 나를 돌아봤다. 

 

  최치원이 학을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면, 임진왜란 시에 원군을 온 당나라 이여송 장군의 말발굽 자국이 남아 있다는 널따란 바위인 "마족대"를 만나게 된다. 길은 더욱더 가파르게 이어져 발걸음이 더 딛어졌다. 봄 가뭄이 제법 길었는데 워낙 높은 산과 깊은 골이라서 인지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봄이 익어감을 알렸다.

 

   지리산 10경 중에 드는 "불일폭포"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인 60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한다. 오래전 장터목 산장(1,750m)에서 출발하여 세석평전(1,500m), 삼신봉(1,289m), 내삼신봉(1,354.7m), 쌍계사로 내려오는 지리산 남부능선을 종주하면서 먼발치에서 바라본 기억에 가물가물하던 폭포다. 옛날에 청학동이라 생각했었다는 아늑한 분지를 만난다. 불일 평전이다. 지금은 야영장과 탐방 지원샌터가 자리하지만, 삼신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봄철 산불예방 기간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어 텅 비어 있었다.

 

  돌탑 아래 대나무 통으로 졸졸 흘러내리는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폭포로 가는 마지막 된비알에 올라서면 삼신봉과 폭로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닿는다. 아직도 폭포까지의 거리가 0.3km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협곡을 바라보면서 나무 덱을 돌아내린다. 안전 계단이 없었을 때의 폭포로 가는 길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오금이 절려 올만큼 비탈면을 돌아서 내린다. 진감선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중창하고 수도했다는 불일암을 잠깐 들렸다. 인적이 전혀 없었다. 뒤편의 대웅전 문을 열고 합장을 하고  또, 물 한 모금을 마셨다.  

 

  하늘 터진 곳에서 굵은 물줄기가 흩어져 내왔다.  

 

  <여정메모>

-일시:201`7.3.18(토) 09:00~19:30

- 곳  :쌍계사 일원(쌍계사-불일폭포-국사암-쌍계사)

-함께:8명(시등회원)

 

 

- 활짝핀 매화/진월면 무등산 자락-

 

 

-평화마을/진월면 원당리?-

 

 

-섬진강 변-

 

 

-남도대교/좌-전남 구례 간전면 운천리. 우-경남 하동 화개면 탑리-

 

 

-쌍계석문 / 최치원의 글씨(철장서)-

 

 

- 계곡의 봄 -

 

 

- 일주문 -

 

 

- 쌍계사 대웅전/보물 제500호&진감선사 탑비/국보 제47호-

 

 

- 진감선사 탑 비문/최치원 짓고 쓰다 -

 

 

- 대웅전 뒤에서 내려다보는 전각 들 -

 

 

-청학루/금당 영역으로 들어가는 길 -

 

 

- 금당 좌: 현판/추사 김정희 글씨-

 

-

 

-금당:우 현판/추사 김정희 글씨-

 

 

- 불일폭포 가는 길목 -

 

 

-진감선사 부도 /보물 제380호 -

 

 

-환학대-

 

 

- 불일평전?/장승이 마을 입구를 지키는...-

 

 

-불일평전 /야영장과 탐방지원센타-

 

 

-불일암 -

 

 

-불일암 대웅전 -

 

 

-불일폭포/높이 60m 지리산 10경 중 제 8경 -

 

 

-국사암/1,200년 보호수-

 

 

-국사암 전경 -

 

 

- 국사암 꿀둑 -

 

 

- 쌍계사 부도 밭 /우(벽송당),중앙(미상),좌(허한당):"옛님의 숨결. 그정취를 찾아" 카페에서 -

 

 

-쌍계사 입구/걷기를 마감하다 -

 

 

- 애마가 기다리고 .../부산식당 -

 

 

- 쉬어가는 길목/남원 산업도로 -

 

 

- 팔달교/대구 지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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