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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6 월을 기다리는 - 명봉산

 

- 명봉산 정상에서 쳐다본 6월의 하늘 -

 

  6월을 기다리는 산, 명봉산(401.7m)으로 갔다.

 

명봉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는 찾기가 쉽지를 않았다. 동쪽 끝 범물동에서 북쪽 끝머리인 관음동과 읍내동에 걸쳐있는 양지마을 입구를 찾아서 말이다.

 

   지난 5월 고향의 산, 구룡산을 다녀오면서 6월 산행지로 소나무 숲, 길이 아름다운 칠곡의 명봉산 길을 걸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몇 해 전에 시등회에서 올랐던 산이지만 확신이 서질 않아 나서 보기로 했다. 하산 길목에서는 읍내동 마애불상을 둘러 볼 요량으로 겸사겸사 했다.

 

  엊그제같이 봄나들이를 다녔는데 날씨가 여름을 치닫고 있었다. 범물역에서 매천역에 내려서 칠곡 중앙대로 대구병원 앞까지 걸어 나왔다. 산행 기점인 안양마을 행 버스(724번)로 갈아타기 위해서였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에서 명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나무 숲, 터널 길이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쉼터를 지나 마지막 간이 의자가 놓여 있는 곳까지는 쉬엄 쉬엄 즐기는 산행이 되는 곳이다. 하지만 헬기장인 정상까지 10여 분은 따가운 햇빛을 피할 그늘이 전혀 없다. 산불로 나무들이 타 죽고 없다.

 

   하산 길은내동 마애불상이 있는 안양 마을로 내려서기 위해 북쪽 견령산 방향으로 향했다. 헬기장을 내려서자마자 명봉산을 찾는 산인들이 쉬어 갈 수 있게끔, 전에 없던 비닐 막사를 지어 놓았다. 약간은 으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른쪽 길로 내려서니 계곡으로 너무 떨어지는것 같아서 되돌아 올라왔다. 막사에서 직진 길로 접으드니 조금 가다 끊어져 버려, 다시 올라와 처음 길로 해서 사면으로 돌아 나왔다. 우측 아래로 바라보이는 마을이 안양 마을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내려서질 않았을 것이다. 듬성듬성 바위가 누워있는 숲, 길에서 우측 능선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길 바라면서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르기 전 오른 편으로 갈라진 길로 나와서 능선에 섰다. 멀리 발아래로 보이는 공동묘지 윗길로 걸었던 기억이 났다.

 

 

   안양지라 생각되는 위의 외딴집과 천주교 공동묘지가 있는곳에서 능선 길과 마을 길을 놓고서 능선을 택했다. 3시를 넘은살은 숨을 턱턱 거두었다. 길 왼쪽으로 동명에서 시내로 향하는 5번 국도와 중앙 고속도로 상에는들이 쉴새 없이 달린다. 오른편으로 나무들로 가려진 사이로 골짜기 다랑논이 빼 꿈이 보였다. 마애불상이 있는 안양 마을이기를 바라면서 길이 나오기만을 눈을 크게 떴지만 좀처럼 나타나질 않아서 마음에 닥달이 나기도 했다.

 

   마지막 봉우리쯤에 나뭇가지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오른편 비탈길로 내려섰다. 안양 마을이 아니더라도 모내기를 위한 물을 담고 써레질을 한 다랑논을 둘러보고 가야 갰다는 마음으로 내려섰다. 시멘트 포장길이 화끈 달아 있었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마을 풍광이 돌담이 아름답게 느껴졌던 마애불상이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서졌다. 우연의 일치라기보다 마음속으로 짐작하고 내려선 길이 정확하게 맞아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불상 군이 자리한 입구 쪽에 집을 새로 개축하는 공사로 인해 레미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애부처님을 둘러보고 스님으로부터 차 한잔과 생수 한 병을 얻어 나왔디.

 

   30여 분을 걸어 나온 칠곡 중앙대로 변의 정류장에서 급행 3번 범물동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3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산행 메모>

-일시:2016.05.28(토) 09:00~17:00

-  곳 :명봉산,읍내동 마애불상군

-누구랑: 청산 홀로  

 

 

 

- 명봉산으로 가는 길/범물역에서 -

 

 

-"배"씨 제실/안양 마을-

 

 

- '배'씨 제실/안양 마을 -

 

 

-명봉산 등산 안내도 -

 

 

- 숲 길 -

 

 

- 쉼 터 -

 

 

- 이정표-

 

 

-소나무 숲 길 -

 

 

-명봉산 정상 -

 

 

- 천상의 화원/칠곡 송림 저수지 -

 

 

- 안양 저수지/안양 마을 -

 

 

- 돌 탑 -

 

 

- 생명/불탄 소나무 -

 

 

- 마애불상군 이정표-

 

칠곡중앙대로에서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 옆으로 해서 못밑 안양마을 마애불상군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약3.5km 정도 인데, 새로 건설중인 <학정역 효성해링턴 풀레이스> 아파트 곻사장 입구에 세워진 안내도의 거리 15.5km는 엉터리 표지판이다.  

 

 

- 안양 마을 -

 

 

- 거름(비료) 주는 손/안양 마을-

 

 

- 써레질을 마친 다랑논 /안양 마을 -

 

 

- 마애 불상군 입구/안양 마을 -

 

 

읍내동마애여래 불상군/안양 마을 -

 

 

- 마애불상 군/석 탑 -

 

 

- 마애여래 불상군/입상 -

 

 

- 읍내동 마애불상군/안양 마을 -

 

 

- 돌 담/안양 마을-

 

 

-명봉산 가는 긺목의 야생화 -

 

 

-철죽 나무 (보호수, 수령 560년, 봉화 옥석산/05.2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