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5.31 토:진량읍 마곡리 당산 느티나무
08시 40분 자인면 동부리에 있는 자인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 진량으로 가는 버스가 조금 전(8시 30분) 떠나고, 다음 차편은 09시 20분으로 명기되어 있었다. 버스로는 15분(사랑 카드), 승용차 7분(7,500원 정도), 도보 70분(4.1 km) 거리다. 그 중, 택시는(손사래/괘씸), 버스는 (시간 불신 09;20.?), 도보(강한 햇볕)등으로 결심이 왔다 갔다 했다. 인근 연하 정미소를 둘러보고 마곡과 신관으로 가는 갈림길의 제일정미소를 찾아보고 커피 가게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10여분 거리인데도 차가 보이지 않아서 터벅터벅 걷다, 교촌리 입구에서 진량행 버스에 올랐다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속된 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저만치에 큰 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서 있었다. 느티나무가 아닌 팽나무 두그루의 보호수를 만나는 뜻밖의 수확이었다. 마을 안쪽을 살피면서 산자락을 휘감을 때, 예의 당산느티나무를 둘러싼 철책이 보였다. 당산나무는 세월의 아픔을 않고 있었다. 한 그루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한 그루는 삶을 다한 지가 오래되어 보였다. 그나마, 예전엔 동네 사람들에게 신성시 되어왔으나, 언제부터였는지 술 한잔을 치는 이조차 없다고 한다.
원지 둑 위로 올라서니,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았다는 안내 글 간판만 서 있고 어디쯤이라는 것은 알 수가 없어서 되돌아 나왔다. 그리고 마을회관 앞에서 자인행 버스에 몸을 얹어, 단오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계정 숲으로 갔다. 오색 소원 성취 등불을 밝힌 한 장군 묘소로 관광객들과 함께 올라선다.
2. 25.5.31.토:경산 자인 단오제
아침 0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이틀째 경산 자인 단오제(25.5.30.토 ~6.1.월)가 열리는 날이다. 어제 오후 4시, 경산 남천 둔치 야외 공연장에서 화려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늘 자인 계정 숲 사당(진충제)에 고하는 한 장군 대제, 대제를 지내려 가는 호장 행렬, 왜적을 유인하기 위한 한 장군 누이가 춘 여원무, 대제 후 여흥인 팔 광대 탈춤, 호국 충절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단오굿, 전국 대학생 씨름대회, 초청 가수(박세빈, 마이진) 축하 무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내일까지 치러진다.
자인 단오제를 찾았던 시기는 제33회 자인단오제(2008.6.7.토)가 열렸던 해로서 17년이란 세월이 흘러왔다. 그날, 원효 선사 탄신 '제석사'에서 가수 '우연이'가 "우연이"이란 트로트를 불러 깜짝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 어제 같다. 이 단오제 행사 주역인, 한장군놀이 '여원무'는 1969년 10월 3일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으로, 1971년 3월 16일 '국가 무형유산/제44호' 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1969년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행사(자인 농업고등학교 제13회 졸업생/본인 동기)에 주축으로 참여함.
3. 25.5.31토:경산시 신천동 고사목(회화나무) 당산나무
경산 자인 단오제 겸, 마곡리 당산 느티나무를 보러 가는 길목에서 진 못 우측 마을에 우뚝 솟은 고사목이 눈에 띄었다. 언젠가 한 번 들려야겠다고 생각을 가졌는데, 자인 단오제 행사에 참여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진 못에서 하차하였다.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신천동 마을로 들어갔다. 하천가에 고사목으로 생을 마감한 거목이 무슨 나무인지조차 모르면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하늘을 쳐다봤다. 인기척에 돌아보니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 60년 전, 시집왔을 무렵엔 해마다 동제를 지냈는데, 오래전부터 그만두었다고 한다. 마을을 지킨 수호신이었기에, 아직도 신령스럽게 대접을 받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모른다. 남방 마을로 한 바퀴 돌아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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