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동료들의 작은 문학 동아리(오류문학회)에서 영덕군으로 문화탐방을 나섰다. 그 대상은 축산면 - 도곡리에 자리하고 있는 무안박씨 무의공 파 종택, 항일 의병장 신돌석 기념관, 영해면 - 괴시리 전통 마을과 목은 이색 생가지, 창수면 - 신기리 나옹선사 출가 반송 유적지, 인량리 8종택(충효당)이다.
“무안박씨 무의공 파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제286호”은 마을입구에서부터 중후한 느낌을 받았다. 종친이 마중과 안내를 했다. 임란 ‘선무 원종공신 일등’의 녹훈과 함께 사후 자헌대부 호조판서에 추증된 ‘무의공 박 의장’ 불천위 사당을 돌아봤다. 370년 된 회화나무가 종택을 지키고 있었다.
영해면 괴시리 전통 마을(도 민속자료 제75호)을 찾았다. 마을은 200~300년이나 된, 고가(태남 댁, 해촌 고택, 대은 종택) 30여 호가 자리한 영양 남씨 집성촌이다. 마을 안길 산자락에는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1328~1396년)이 태어난 생가지와 기념관이 있다. 오래 전 죽도산(78.1m)과 축산항, 대진항을 지나 병곡면 고래불 해변을 잇는 영덕 블루로드를 걸은 적이 있다.
항일 의병장 신돌석 장군 기념관과 유적지를 들렀다가 창수면 신기리에 있는 나옹선사 반송 유적지를 돌아서 8 종택이 자리한 인량리 ‘영덕 충효당 종택, 국가 민속문화재 제168호’를 찾았다. 재령이씨 입향조인 ‘이 애’가 조선 성종 연간에 건립하였으나 선조 때 뒤편으로 옮겨 세운, 안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 종택으로, 사랑채에는 명나라 신종 황제가 하사한 ‘충효당’ 현판이 걸려있다.
동해안 지역에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던 일기예보에 맞춰 세찬 빗줄기가 몰려왔다. 1355년(고려 공민왕) 나옹선사가 창건했다는 운서산(520m) 자락 장육사는 다음 발길에 남겼다. 지난여름 남정면 쟁암리 절골과 속곡지 마애불이 불현듯 하다.
<여정 메모>
언제:2022.11.19. (토) 09:0~17:30
어디:영덕군 일원(무안박씨 종택, 괴시리 전통 마을, 인량리 충효당, 신돌석 장군 유적지 등
누구:8명(오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