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면

경산 여행 3-1 - 부적리/조영동 고분 및 백안리 당산 팽나무

청산4130 2025. 5. 31. 22:04
- 경산시 조영동 고분군 -

 
 1.25.5. 28(수):부적리/조영동 고분군 답사

대구 649번 시내버스를 타고, 경산시 압량읍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정류장에 내렸다. 부적리 고분군을 찾아가는 길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는 말이 새삼 실감 나는 날이다. 오래전, 경산 임당동 고분군과 인근 조영동 고분군을 둘러본 적이 있다. 그 후 경부 고속도로 경산 휴게소(서울 방향) 구릉 넘어 진량읍 신상리 고분을 찾아봤다. 경산 지역의 고분군은 원삼국(진한)시대 소국이었던  압독국(주) 의 지방 토호 세력이 건재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곳곳에 고분이 산재 되어있다.
 

- 압량읍 행정복지센터 -

 

-압량읍 시가지 -

 

- 부적리 들녘/ktx철길,초례봉 -

 
 
행정복지센터 뒤 담장을 따라 한 5분 정도 걸으면, 무성한 나뭇가지가 보여 저기쯤이 고분군이라 짐작이 된다. 봉분은 그 지름이 20~30m, 높이가 3~5m쯤 되는 5기가 자리하고 있다. 도굴 흔적으로 봉분 정수리 부분이 함몰되어 있다. 고분군은 2015년, 도굴 피해가 있어 긴급 발굴(2016.6.7~2017.7.21)조사를 하였으나, 많은 문화유산이 훼손되고 없어졌다 한다. 1500년 전,  그 안타까운 영혼의 현장으로 나서본다.
 

-부적리 고분군 가는 길목 -
- 부적리 논에 내려앉은 원앙가족 -
- 텃밭 너머로 보이는 부적리 고분 -

 

- 부적리 유적지 안내도 -

 
부적리 고분에서 500m 거리에 조영동 고분이 보인다. 오랜만에 발걸음을 남기고 싶어서 조영동 고분군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공간인 고분( 6기) 봉토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삶 & 죽음/조영동 고분군 -

 

-조영동 고분군 -


경산 여행 시작 전, 남천면 일원(삼성리, 산전리, 협석리,)에 있는 고인돌 답사와 구일리 당산목(회화나무), 원동마을(당산/돌무더기),
송백리(발해 역사), 흥산리(친화적 환경 저수지)를 들러봤다. 청동기 시대(고인돌), 부족 국가 시대(고분군), 근현대의 매장 문화를 거쳐, 화장(봉안당, 수목장), 산화 등으로 변화가 시작된 지 오래다. 마을 어귀의 서낭당, 당산, 당집 등은, 마을의 평온과 풍요를 갈구하는 토속신앙의 발로라면 고분은, 지배 세력의 강력한 힘의 표출이 아닐지 생각된다. 파란 잔디 봉분 위로 새하얀 구름이 피어오른다.
 

- 삼성리 고인돌 -

 

- 구일리 댱산목(회화나무)-
- 원동마을 당산 -
- 흥산지 -

 
 
2. 25.5.29(목):백안리 당산나무(팽나무)를 찾아가다
 
오전 10:00 정각.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대역 4번 출구로 올라섰다. 친구와 함께 압량읍 백안리에 있는 605년 보호수이자 옛날 동제를 지내다, 근래에 와서 당제를 그만두었다는 당산나무(팽나무)를 찾아 나섰다. 가일리 보건진료소를 거쳐 가는 109번 버스를 타고  갑못과 신대 삼거리를 지나 가일 보건진료소 앞에 내렸다. 버스가 저만치 사라지자, 골목은 적막함에 파묻힌다. 전형적인 시골의 풍광이다. 국가(지방)산업단지가 아닌 지역이라 공장이 어수선하게 들어 차 있었다. 백안리(213-1번지) 당산목을 찾아가는 길목을 서너 번 맴돌아 겨우 들어섰다. 길섶의 뽕나무 가지엔 검붉은 오디가 주렁주렁 달렸다. 누에고치를 치지 않아서이다. 손바닥이 붉게 물이 뱄다. 길 찿기는 오목천 지천 당음리에서 백안마을로 넘어가는 백안교 언저리 허허벌판 도랑 둑에서 맴돌았다.
 

- 백안리 당산나무(팽나무) 25.5.29 방문 -

 

- 축제중인 영남대학교 앞 -
- 운문지 -
-가일리 보건진료소/우측 붉은 집 -

 

- 백안들의 대추 밭 -
- 계남리-백안리-가야리- 하양 간 도로 개설 중/백안리 -

 
저 멀리 우뚝선 나무(은행)가 있는 서너 가구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갔다. 백안 마을이었지만, 본 마을과는 동 떨어져 있어서 되돌아서 당음마을로 들어섰다. 골목 삼거리에 팽나무 한 그루와 참나무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지킨 겔러러 건물 앞에서 쉼을 갖고 백안 당산나무는 포기했다. 첫 출발부터 꼬인 일이 끝내 풀리지 않았다. 마을회관 앞으로해서 당음지 위 당음 마을입구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오후 3시쯤에 도착한다는 말에  2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해서, 109번 버스가  다니는 신대 삼거리로 30여분 걸어나왔다. 햇볕이 머리맡으로 따갑게 내려왔다. 
 

- 백안마을/되돌아 나오다 -

 

- 당음리 마을/가운데 높은나무(팽나무/참나무) 당음리 당산? -

 

- 당음리 당산? -
- 당음리회관) -

 
백안리 당산 팽나무는 이튿날(5.29 목) 시골을 다녀오면서, 자인 농업기술센터 옆 북사리, 남촌리, 압량읍 남신리로 해서 둘러보고 나왔다. 어제 찾지 못한 것은, 보호수 표지석 소재지(백안리 213-1)와 실 소재지(당산나무:백안리 회관 맞은편. * 백안리 회관:백안리140-2)지번이 잘못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백안마을 안내도 -
- 백안리 당산나무/소재지 백안리 213-1 -

 

- 백안리 당산나무/좌측 건물이 백안리 회관 -


영남대학교 앞 정류장에 도착, 어제 들렸던 조영동 고분을 둘러서 임당 고분으로 갔다. 임당 고분은 무척 오랜만에 찾았다. 토성 정상부에는 문중 묫자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발굴된 봉분 위에 전시관을 지은 독특한 아이디어도 시대의 변천에 밀려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지난 22일 ' 임당유적전시관' 이 새로 문을 열었다. 평소, 마음속에 그려온 바람의 언덕 -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느티나무 언덕, 임당 고분군 회화나무 언덕 - 은 고즈넉하다. 해가 질 녘에 올라 풍광을 바라본다면 아마 눈물이 시릴 것 같다, 그 들녘(임당동)에 지금 ' 공공대임주택 '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들녘의 입석(선돌)은 어디로 장가(시집))를 갔을까? 임당 들판으로 날아가 본다.
 

- 임당동 고분군 -

 

- 바람의 언덕/임당동 고분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