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나들이- 낙동강 무심사. 계성리 고분군을 둘러본다.
낙동강 무심사를 찾았다.
낙동강 굽이 도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경관이 천하제일이라 할 만큼 빼어난 곳이라 입소문을 탄 곳이다, 범물동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구지읍 달성국가산업단지를 지나다 만난, 영남 사림을 대표한 두 학자, 환원당 김굉필.(1454~1504)과 일두 정여창(1450~1504)이 후학을 가르치며 풍류를 즐겼던, 정자 이노정(二老亭)을 들렸다.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풍치가 일품인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시건이 채워져 있어 담장을 한 바퀴 돌았다.
그저께(3월 20일, 목.)가 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다, 봄이 다가오는 길목을 시샘한 절기인데, 지금은 기후의 변화로 인해 여름을 방불케 한다. 어제 구미의 낮 기온이 28.4도까지 치솟았다. 한편, 날씨로 인하여 경남 산청(3월 21일)과 경북 의성(3월 22일), 울산 울주(3월 23일?)에서 각각 큰 산불이 났다. 산청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네 분이 목숨을 잃었다. 의성 지역은 중앙선(안동역-경주역)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울산은 청량 나들목이 폐쇄되는 등, 전국에서 43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축구장 일 만개 넘는 면적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창녕 이방면의 무심사는 낙동강 변을 낀 절벽 위에 2007년도 건립(무진스님) 후 지금도 불사를 일으키고 있었다. 대웅보전과 삼성각 등, 여러 전각이 우람차고 정교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석조여래부처님께 합장한 후 공양간을 지나 강 절벽에 세워져 있는 작은 삼층 석탑을 만나러 갔다. 합천, 고령, 달성(구지읍)이 강 너머로 보인다. 풍광이 엄청나게 수려한 곳이다.
무심사는 한 때, 낙동 강변길을 따라 젊음을 향유하는 라이더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했다. 무료로 숙소와 공양을 제공했다는데, 당분간 중단되어 있다고 한다. 시장기가 불러와, 이방면 소재지로 나와 수구레국밥을 마주했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날씨가 초여름으로 치 닫았다.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우포늪을 지나, 계성면 계성마을을 찾아갔다. 300년이 넘은 군 보호수 느티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골목 입구에 신성 서럽게 솟아있는 거수 목은 예수롭지는 않았다. 쌍둥이 노목 중, 앞그루는 상처투성이로 고사 되어 밑둥치만 남아있었다. 마을을 지키느라 얼마나 애를 썼고.
마을을 돌아 나오는 길에서 왼편 산 끝머리의 커다란 봉분을 쫓아 올라갔다. 삼국시대 창녕의 옛 “비화가야(6 가야국의 하나 )”시대 일대의 지배자 무덤인 계성리(계남) 5호 고분과 3개의 대형분이 복원되어 있었다. 또한, 영축산 끝자락인 계남마을 동편 능선엔 1호 고분을 비롯해 300여 기가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창녕 교동 고분,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국보),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와 함께 비화가야 창녕의 옛 영화를 짐작게 한다.
처음 일정에는 영산면 성내리(468-3) 팽나무, 성산면 운봉리 (142) 느티나무, 밀양시 무안면 영산정사(와불)를 함께 둘러 볼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더운 날씨로 일찍 귀가를 서둘렀다.
<여정 메모>
-언제:2025.03.22.(토) 10:00~15:00
-어디:창녕 무심사, 계성면 보호수 등
-누구:청산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