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부처님 오신 날의 풍경 – 염불선원 · 견성사 · 달성 토성

청산4130 2022. 5. 12. 21:17

- 무학산 염불선원 -

불기 2566년 사 월 초파일은 석가탄신 날이라 공휴일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이자 어버이날과 일요일이 함께 겹친 날이다. 창문을 여니 창밖의 아침 햇살이 부드러웠다. 스님의 염불 소리에 불심 깊은 대중의 기도하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무학산 염불선원으로 내려갔다.

- 법당/극락보전 -
- 븕은 연등$ 새빨간 장미 -
- 장독 -

수산(1906~1996) 큰 스님에 의해 창건된 염불선원에는 일찍부터 신도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스님은 1952년 세수 47세에 효봉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여, 1976년 남지장사 주지로 계시다, 1983년 대구 염불선원을 창건했다 한다. 극락전에 들려서 삼배를 올렸다. 요 며칠 전엔. 작년 부처님 오신 날에 찾아 갔던 보광사를 둘러봤다. 그 전 해는 이천동 서봉사를 다녀왔었다. 그간 절절한 불신자는 아니었지만 매년 사월 초파일 날에는 절을 찾았다.

- 지산동  당산 느티나무 -
- 지산동 당산 느티나무/2018.3.10 촬영 -
- 지산동 상엿집/2010.3.10 촬영-

따스한 커피 한 잔과 공양 도시락을 받았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 또는 일부 해제(실외 마스크 착용)되었으나,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이 2년 넘게 써온 습관으로 어색했다. 경찰청 무학 삼거리 옆 400년 보호수 느티나무를 찾아갔다. 지산동을 지킨 수호신 당산나무다. 무학 터널이 뚫리기 10여 년 전에는 상엿집도 있었다. 당산나무는 몸이 상했지만 왕성한 푸름을 뻗친 기품이 당당했다.

- 이상화 생가 터 -
- 강석원 화가 작품/카페 라일락 뜨락 1956 -
- 대구를 그리는 강석원 화가/카페 라일락 뜨락1956 -

중구 근대 골목에 위치한 카페 라일락 뜨락 1956”에 들렸다. 이상화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골목 입구 벽에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가 적혀있다. 카페와 함께 사용되는 골목 끝의 작은 절에도, 붉고 노란 연등을 달아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고 있었다. 카페는 1956년에 지어진 한옥을 새롭게 공간을 다듬어 갤러리도 열고, 좁은 마당에 만든 도랑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흘렀다. 200년 된 이상화 나무라일락은 꽃을 피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허물어져 가는 담장 위 청포도 가지는 깨알 같은 포도를 맺었다.

- 견성사 대웅전/22.05.01 -
- 차 공양 재료 준비 중/.22.05.01 -

오토바이 골목에 있는 견성사로 갔다. 대구에서 태어난 언론인이자, 독립 운동가이면서, 소설가인 현진건(1900~1943) 이 신혼 시절에 살았다는 집터를 최근에 찾아간 적이 있다. (견성사)에서 10여 년 전에 허물어진 집을 사들여 정리를  했다 한다. 그 사라진 흔적을 따라 부처님 탄생일 날 다시 찾았다. 불자들이 법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기 부처를 씻어 마음의 죄와 번뇌를 씻어내는 관불을 행했다. 내 마음을 얼마나 깨끗이 씻어 내었는지···

- 달성토성 관풍루 -
- 달성 토성 길 -
- 서침 나무 -
- 여유 -

대한민국 사적 제62호로 지정된 신라 시대의 성곽인 달성 토성으로 올라갔다. 그저께가 어린이날이었고, 오늘이 징검다리 연휴(어버이날/석가 탄신일)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나들이를 나왔다. 관풍루를 지나 서쪽 토성마을 쪽으로 걸었다. 녹음이 우거진 토성 길은 대구의 보물이다. 코끼리 사육장을 내려서 이상화 시비를 거쳐서 서침 나무(회화나무), 석재, 죽농 비를 훑어보았다.

- 달성 토성의 오후 -

오후의 햇살이 파란 잔디 위로 곱게 내려왔다.

 

<여정 메모>

언제:2022.05.08. () 09:00~17:00

어디:염불선원, 견성사, 달성 토성

누구:만호,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