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면

봄날 - 시간(청도 유호 마을)이 머물다 가는 곳

청산4130 2018. 4. 23. 12:21

 

 

- 시간이 머무는 곳/청도읍 내호 마을 -

 

 

 

  4월이 마지막 달려가는 봄날!

시간이 머물다 가는 곳으로의 나들이를 나섰다. 청도천과 동창천이 몸을 섞어 휘돌아 밀양강되는 합수머리에 자리한 내호 마을이다. 옥산 삼거리를 좌회전하여 유천교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오누이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유호 마을에서 태어난 시조 시인 이호우(1912~1970)와 그의 누이동생 이영도(1016~1976)가 함께 자란 고향으로 생가도 있다. 

 

  엷은 미세 먼지가 산자락에 내려오고 있는 유천길로 들어섰다. 널따란 길은 무척이나 한적했다. 매전으로 해서 경주로 가는 우회 도로가 마을 앞으로 생겨서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지만  구길로 남아 있는 마을 안길은 고요 적적했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이랑,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정미소와 사료 판매소, 그 맞은편의 소리사 간판 등이 길을 중심으로 기다랗게 뻗어 있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곳이다.

 

  농협창고 쪽 골목을 한 바퀴 돌아서 정미소에 들렸다. 주인 내외분이 찧은 쌀을 배달하기 위해서 포대에 담고 있었다. 얼마나 오랜 방앗간이냐고 물었더니 한 80년쯤 된다고 했다.

수고하시라는 인사말을 하고 마을을 빠져나왔다.

 

  문무 대왕수중릉을 바라보는 감포 이견대 아래 대본 마을에서 하루를 유하고, 다음날 경주 건천읍 금척 고분군을 찾았다가 밀양 얼음골로 해서 대구로 돌아왔다.

 

       달 밤 -이 호 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 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 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에 잠들던 그날 밤도

할버진 율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이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래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 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

 

   

 

<여정 메모>

-일시:2018.04.21(토)~22(일) 1박 2일

- 곳  ; 감포 일원(청도 유천 마을, 감포 대본, 모량 금척 고분군, 밀양 남명리)

-함께:청산 내외

 

 

- 시간이 머무는 곳/영신 정미소 -

 

 

- 시간이 머무는 곳/영신 정미소 안 -

 

 

- 시간이 머무는 곳/사료 판매소 -

 

 

-시간이 머무는 곳/이호우.이영도 생가 -

 

 

 

- 이영도 생가 표지석-

 

 

 

- 시간이 머무는 곳/중앙 소리사 -

 

 

- 시간이 머무는 곳/약방 -

 

 

-시간이 머무는 곳/골목 -

 

 

- 시간이 머무는 곳/상회 간판 -

 

 

- 오누이 공원 / 이호우.이영도 시 비 -

 

 

-시간이 머무는 곳/대본 초등학교(2010년 폐교) -

 

 

 

- 시간이 머무는 곳/이견대(멀리 문무대왕 수중릉)-

 

 

- 시간이 머무는 곳/대본3리 제당 -

 

 

- 새벽을 일깨우는 곳/대본 항? -

 

 

- 새벽을 일깨우는 곳/대본? 마을 -

 

 

- 일출/대본 바닷가 -

 

 

- 해파랑 감포 깍지길 구간/대본 마을 -

 

 

 

- 아침 산책/깍지 길 -

 

 

 

 

- 시간이 머무는 곳/감은사지-

 

 

-시간이 머무는 곳/경주 금척 고분군-

 

 

 

-시간이 머무는 곳/경주 금척 고분군 -

 

 

- 시간이 머무는 곳/경주 금척 고분군 -

 

 

 

- 시간이 머무는 곳/경주 금척 고분군 -

 

 

 

- 시간이 머무는 곳/경주 금척 고분군 -

 

 

 

- 얼음골 사과 밭/밀양 남명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