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8경-안 섬(內島) 명품 길★수정산 샛바람 길
- 공곶이에서 바라본 안섬(내도) -
거제 8경의 으뜸인 내도(안 섬)의 명품 길을 찾았다.
오랫동안 동경했었던 곳이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들로 붐비지 않은 호젓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후에는 구조라 성터와 서낭당이 남아있는 수정산 샛바람 소 릿길을 돌고, 어느 노부부의 일생의 땀이 배어있는 공곶이를 탐방했다.
<여정 메모>
-일시:2016.04.14(목) 07:00~21:00
- 곳 : 거제8경(내도,수정산,공곶이)
-함께:6명(일삼회 3가족 부부 동반)
-드디어 승선/내도(가운데) -
거제 8경의 첫 번째는 외도(내도)이다. 일찍부터 세인의 관심 속에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반면 안 섬인 내도는 몇 년 전부터 새롭게 주목을 받는 섬이다. 봄이 오는 길목의 동백섬 지심도는 어느덧 도회지의 번화가를 닮아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곳으로 남아있는 안섬은 매력이 넘쳐 흐른다.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엔 예외가 아니다.
11:00 정각에 출발하는 내도 행 도선에 오른다. 어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임시 공휴일이라서 투표를 하고 나서기로 한 곳인데 종일 비가 내린다기에 하루를 미룬 셈이다. 섬으로의 여정은 배표가 최우선이기에 사전 예매를 했는데, 우리 일행 6명과 다섯 명인 다른 팀과 부부 한팀이 전부였다.
- 자연이 품은 섬에 도착 -
선착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디면 반기는 자연이 품은 섬 내도 포토존이다. 날씨만큼이나 섬의 향기가 포근히 안겨온다.
- 내도 선착장에서 본 구조라/앞 좌봉이 수정산-
- 명품길 들머리로 -
본격적인 내도의 명품 길 들머리로 향한다. 좌측으로 해안선을 돌아가면 와현 봉수대와 서이말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호젓한 길목으로 느긋함에 여유롭기 그지없다.
- 휴식을 취하면서...고구마 참 맜있어유 -
- 먼 해안 끝이 서이말 등대 -
- 연인 전망대에서 바라본 외도/멀리 해금강 -
동백나무가 곳곳에 뻗어 있다. 3월 초순 무렵에 들렸다면 온 천지가 붉은 동백꽃으로 수를 놓았을 것이다. 오래전 동백섬 지심도를 갔었던 기억이 새롭다. 동백 숲 터널을 빠져나가면 이따금, 아름드리 곰솔(해송) 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도 했다. 우리에게만 주어진 행복한 날이다.
- 외도를 좀 더 가까이 -
- 보리수 나무-
- 내도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
- 내도의 꽃? -
- 샛바람 소릿길 -
점심 후,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 뒤편에 봉긋이 솟아 있는 수정산(148.8m)을 올랐다. 수정산에는 조선 시대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서 쌓은 "구조라 성 터"의 문화유적이 남아있다, 동내 당산나무를 지나 돌담 사이 조릿대 길로 해서 성곽으로 오르는 "수정산 샛바람 소리길"이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는 곳이다.
-수정산 샛바람 소릿길 -
- 멀리보이는 몽돌해수욕장/뒤로 가라산 -
- 구조라성 안내 글 -
-허물어진 성터/맞은 편 공곶이 입구 에구마을 -
- 복원된 성곽 -
4월의 중순을 달리는 샛바람 소리길의 날씨가 무척 덥게 느껴 졌다. 하늘이 맑게 개서 시야는 밝았지만, 가까우면서도 먼 대마도 땅은 눈에 들지 않았다. 그 옛날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쌓아 올렸던 성벽을 쳐다 보노라면, 백성들의 고통이 한여름의 된더위보다 더했으리라 생각된다.
- 수정산 정상에서 본 내도(왼 편)/외도(오른 편) -
-서낭 당 -
- 서낭당 안내 글 -
-당 나무 -
- 구조라리/왼편 구조라 해수욕장,오른편 유람선 선착장 -
- 공곶이 안내도 -
- 공곶이에서 본 내도 -
- 수선화 -
- 인터뷰 중인 공곶이를 가꾼 할머니 -
거제 8경인 공곶이로 간다. 어느 노부부가 바닷가 산비탈을 평생의 땀으로 가꾼 숨겨진 정원이다. 늦은 봄이라서 노랗게 물감을 쏟아부은 수선화 꽃밭은 졌지만, 흰 수선화꽃이 마지막 봄을 달래고 있었다. 에구 마을에서 포장길로 20 여분을 올라서 순교자의 길로 따라 들어서면, 공곶이 비밀의 꽃밭으로 내려가는 333개의 돌계단 동백나무 터널이 나타난다. 그 양옆 계단식 밭에 꽃을 심어 가꾸었다. 지난밤에 내린 비로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 담장에 핀 꽃 -
- 비밀의 화원/공곶이 -
- 꽃에 취해서 -
- 몽돌 해변을 걸어서 -
- 공곶이 몽돌해변 -
아름다운 꽃은 졌지만,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안 섬과 새하얀 몽돌이 끝없이 뻗어있는 해변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다.
- 몽돌해변에서 본 안섬 -
- 몽돌 해변에서/길대장군...-
- 삶의 흔적 -
그 예전 섬에서의 삶은 어찌했을까?
바다로 빠져드는 비탈 자락에 둑을 쌓고 논밭을 일구었다. 샛바람 부던 날 김매고, 코 떨어진 그물을 손질하면서 삶을....
- 하루를 보내면서/에구해변-
- 일몰/에구 선착장 -